삼성전자 텍사스 테일러 팹의 입지는?

삼성전자 테일러 팹 지도 (출처 : 삼성전자)

 

미국 정부가 반도체기업에 지급하는 보조금의 규모를 확정했습니다. 그중 삼성전자가 받을 보조금도 64억달러로 확정되었죠.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약 400달러를 투자하여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64억달러는 한화로 약 8조 9천억원, 400달러는 한화 약 55조원의 규모입니다. 엄청난 투자금과 지원금이 함께하게 될 테일러시의 입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테일러 팹 인근은 옥수수 밭?

테일러 팹은 2022년도 착공을 시작으로 2024년 하반기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위 지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삼성전자의 테일러 팹은 경작지 한 가운데 위치해 있으며, 근처는 모두 옥수수밭입니다.  

 

테일러의 강점은 텍사스의 주요 도시인 오스틴과 차로 30분여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것입니다. 오스틴에는 삼성전자 오스틴공장 외에도 미국의 첨단 대기업들이 몰려있는 도시입니다. 

 

출처: 구글맵

 

구글맵 - 테일러 위치 바로가기

 

텍사스 테일러 팹의 입지

오스틴과 근접한 도시

텍사스는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입니다. 경제, 문화, 교육 면에서 고루 발달되어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오스틴은 텍사스에 위치한 첨단 기업들의 도시가 되었죠.

테일러는 오스틴과 30여분 거리에 있습니다. 오스틴을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미국을 대표하는 첨단 산업들이 대거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정전 피해가 있었던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이 바로 텍사스의 오스틴에 위치해 있습니다. 때문에 제2의 정전을 대비해서라도 오스틴공장과 가까이 신규 공장을 짓는다는 것은 삼성전자에게 정전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오스틴에는 반도체 관련 첨단 기업들이 몰려 있는데요. 

오스틴에는 AMD, 인텔, 애플, 아마존, 구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IBM, 애머슨, 테슬라 등이 있습니다. 

삼성 오스틴 팹과 근접한 거리도 이점이지만, 특히 제조공장 없이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하기 아주 좋은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 힐스에서 실리콘 필드로 확장

최근 오스틴 지역은 실리콘 힐스(Silicon Hills)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스타트업의 새로운 성지로 급부상 하고 있습니다. 

텍사스는 세금과 규제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여러 기업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인적자원이 풍부하고 물가도 낮은 수준이라 '테크 친화적 환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덕분에 실리콘 밸리의 인력들이 실리콘 힐즈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테일러 팹 건설은 테일러를 실리콘 필드(Silison field)로 오스틴의 실리콘힐즈 입지를 확장시키리라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낮은 세금

텍사스가 실리콘힐스라는 별명을 얻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기존 실리콘밸리가 있던 샌프란시스코는 높은 세금을 당연하게 부과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오스틴으로 이주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 

커다란 인재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는 세계 최상위권 대학이죠.

그리고 이미 자리잡은 첨단기업들로 인재 시장이 커다랗게 형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에서 인재의 역할은 매우 큽니다.

최고의 대학도시이자, 첨단기업들의 도시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오스틴의 인재시장 또한 무시못할 입지적 요소로 보입니다. 

 

낮은 세금과, 인재시장의 형성, 살기 좋은 환경은 오스틴을 첨단기업들의 도시로 만들었고, 테일러는 텍사스의 낮은 세금과 오스틴의 입지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삼성이 미국의 두 번째 생산시설지로 테일러를 택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 옥수수밭인 줄 알았던 테일러는 평범한 옥수수밭이 아니었습니다. 삼성의 이번 대규모 투자가 성공적인 소식으로 들려오길 기다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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